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기대하시라, 2019 겨울 봐봐요
    카테고리 없음 2020. 1. 10. 04:16

    >


    올겨울 넷플릭스에서 개봉하는 오리지널 영화의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흥행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지명도 높은 감독들을 대거 영입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결과물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도 "극장 상영불가"를 외치던 자신들의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오스카나 각종 시상식을 의식한 소규모 극장 공개도 단행하는 등 창작자들과 타협점을 찾으며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북미에서 공격적으로 개시한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하여 내년부터 런칭하는 "HBO MAX"나 "애플TV++ 등 새롭게 스튜디오가 각각 독자적인 플랫폼을 내세워 시청자의 채널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승부하여 고객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


    >


    그 선봉에 선 인물로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미국 영화계의 거장 마틴. スコ 스코세시다 。 최근 마블에 관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자신의 최신작 '아이리쉬맨'에서 진정한 시네마가 어떤 것인지 증명할 태세다.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할리우드의 젊은 기수인 노아 바움벡과 사후디 형제이다. 이들의 전작들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 출품되어 극찬을 받았고, 이번 신작 "결혼 이야기"와 "언컷 젬즈"도 호평 일색이다. 호주 출신으로 일찍부터 넷플릭스와 작업한 데이비드 미쇼와 브라질의 중견 감독 페르난두 메이렐레스도 각각<더 킹:헨리 5세>와<두 교황>에서 합류하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이고 줄 준비를 마쳤다. 더욱 폭발성 애자(!)마이클 베이도<6언더 그라운드>에 이번 넷플릭스에 처음 도전한다.이러한 감독들의 바람기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환상적인 캐스팅을 불러왔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토우루 안 나파킨이한 영화(아이리시멩)에 출연하는 한편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 로라 던과 앨런 알고 레이리오타의 조합(결혼 이야기)과 티머시 원숭이라 메와 로버트 패틴슨, 조엘 에죠토우은, 숀 해리스, 릴리 로즈 뎁의 앙상블(더 킹:헨리 5세)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연기의 달인 안소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라이스(두 교황), 애덤 샌들러)(콧지에무스)최근 흥행 대거 라이언 레이놀즈(6, 언더 그라운드)까지 이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의 물량 공세는 바로 연말 대목 극장가 못지않다. 이런 쟁쟁한 영화의 기대감은 고스란히 음악에도 반영된다. 영화 못지않게 수준 높은 사운드트랙을 미리 살펴본다.


    >


    >


    >


    가장 먼저 포문을 연것은 올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 배우들이 방한하고 5분도 지나기 전에 야외 상영을 매진시킨 바로 그 영화<더 킹:헨리 5세>이다. 음악을 담당한 니컬러스 방어 오피스텔은 베리 젠킨스의 두 영화<달빛>와< 빌 스트리트를 하면>으로 오스카 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된 1980년생 젊고 전도 유망한 피아니스트이자 영화 음악가<바이스>와<빅 숏>,<빌리 진 킹:세기의 대결>등 다수의 화제작으로 HBO의 미드<섹세션>에 참여하고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5년간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보였다 작곡가 중 한 명이다. 미니멀한 스타일에 기교없는 해석으로 영화의 본질에 다가가는 그의 딱딱하고 감성적인 음악은 세련되고 모던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더 킹:헨리 5세>에서는 기존의 역사물에서 흔히 접한 장대한 서사와 로맨틱한 분위기는 흔적도 없이, 몹시 어두운 회색의 침전된 현악 편성과 영혼을 각성시키도록 깊은 곳에서 절규하는 영혼 그리고 민속적 색채의 류트와 성가를 연상시키는 합창을 가지고 헨리 5세에 대한 달라진 시선과 느낌을 부여했다. 젊은 나이에 왕이 되어야 했던 고뇌와 무게를 진중하게 표출하는 거친 삭삭이지만 미니멀한 사운드는 화선지에 먹물이 스며들 듯 빠르고 깊게 흡수되어 관객들을 전율스럽게 만든다. 하늘의 여백하고 정서적인 울림을 강화하고 능숙한 피아노로 스타일리쉬함을 과시한 전작부터 더욱 묵직한 성장 소리까지 담은 그의 놀라운 기량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마틴 스코시즈의 신작에 1978년<라스트 왈츠>을 시작으로< 성난 황소>와<코미디의 왕><컬러 오브 머니><카지노><갱스 오브 뉴욕><셔터 아일랜드><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사일런스>에 이어10번째 호흡을 맞췄던 로비 로버트슨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컨트리 록과 포크 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더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로 전설의 반열에 오른 그는 스콜세지의 영화에서 자문 및 선곡, 프로듀서, 작곡가이자 연주자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참여하는 걸작의 사운드 트랙을 이끌어 냈다. 이번의 시원한 화음카와 육중한 베이스가 인상적인 <아이리쉬맨>의 블루지한 주제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잔향을 남긴다.


    >


    로비의 탁월한 스코어와 함께 주목을 받아야 할 것은 역시 시대를 관통하는 탁월한 명곡의 향연이다. 보이즈 투 맨의 리메이크에서 유명한 더 파이브 세인쯔의 도우와프송'In the Still of the Night'를 필두로, 스마일리 루이스의 고전적인 R&B'I Hear You Knockin''과 이지 리스닝을 대중화시킨 퍼시 페이스와 그 악단의 'Delicado'역시 이지 리스닝에서 활약한 휴고 원 터는 도와 그 악단의 'Song of the Barefoot Contessa', 부드러운 가성 창법이 인상적인 도니엘 버트의 'Have I Sinned', 스틸 기타의 낭만적인 사운드로 빌보드의 톱을 기록한 산토 앤드 조니의 'Sleep Walk', 11회 산레모 페스티벌 우승곡이며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강쪼네'Al di "l" 그리고 맘보와 홍키 통크, 재즈곡까지 묶어 세월의 끝에 짓눌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옥자>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로 칸 영화제에 출품되었다. <더 마이로위츠> <스토리>를 함께한 인연으로 이번 노아 바움백의 신작 음악도 랜디 뉴먼이 맡았다. 그에 대해 또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그 유명한 영화 음악의 명문가 뉴먼 패밀리의 일원이며, 자신도 대중적으로 성공한 싱어송 라이터이자 가장 오스카 지명(15회)을 받았지만 한번도 못 받은 불운(?)한 경력의 영화 음악가였다. 물론<몬스터 주식 회사>주제가로 오스카 상을 받아(<토이 스토리 3>에 다시 한번 수상했다)그 기록은 깨졌지만 여전히 효율성 면에서 좋지 않은 작곡가로 수상 소감에서 스스로를 디스 하는 유쾌한 인물이다. 그러한 특성 때문에 유난히 그의 필모로 코미디와 디즈니/픽사 애니가 돋보였고, 또 실제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


    <결혼이야기>라는 제목과는 달리 이혼에 이르기까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부부의 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영화지만 랜디 뉴먼의 음악은 훈훈하다. 서정적인 피아노와 감미로운 목관부, 실내악풍의 스트링, 눈치없고 쾌활한 브라스가 어우러져 그들의 꼬여버린 현실을 위로하고 반어적인 웃음을 자아낸다. 그가 가장 자신있는 위트의 음악이자 휴머니즘이 드러나는 스코어로 배우들의 열연과 노아 바움백의 탁월한 연출력에 쉽게 방점을 찍어주는 랜디 뉴먼의 능란한 솜씨에 혀를 내두른다. 많은 대사들 사이에서 짧은 트랙이 존재감을 나타내기는 어려운 가운데 희로애락을 순식간에 담아낸 영화음악의 명문가의 일원으로서의 "내공"을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


    영국에 '라디오헤드'의 조니 グリーン그린우드가 있다면 미국에는 '더 내셔널'의 브라이스 데스너가 있다. 성향도 인기도 장르도 나이도 전혀 다른 대중 뮤지션이지만 밴드 활동 외에 현대 음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확충 그것이 영화음악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공통점이 엿보인다(더군다나 네덜란드 축제에서는 그들의 현대 음악을 함께 연주했고, 독일 그라모폰에서는 그들의 곡을 한곳에 모은 앨범도 냈다). 예일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전통적인 클래식 교육을 받은 그는 미니멀리즘의 시조인 스티브 이라이히를 비롯해 크로노스 카르텟과 LA필, 런던필 등과 함께 출연했고, 몇몇 관현악과 실내악곡, 발레곡도 썼다. 그런 그가 영화음악에 본격적인 흥미를 보인 것은 류이치사카모토와 알바 노토와 함께한 <레조나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였다. ​


    >


    <두 교황>은 그의 10번째 영화 음악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후에 교황 프란치스코가 된 추기경 벨고리오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전형적인 타입의 영화 음악을 지양하고 두 교황의 대비 때문에 서로 다른 명확한 음색을 원했지만, 이 때문에 브라이스는 베네딕토 16세에는 바그너풍의 클럽 시스트 링을 베르 고글 리오에겐 아르헨티나 민속의 기타의 선율을 배치하고 독특한 시너지 효과를 이뤘다. 서정적이고 사색적이지만 포크의 감성을 간직한 따뜻하고 소박한 선율은 교황이라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시선을 무너뜨려 그 안에 있는 인간과 사정에 집중하게 만든다. 코니프와 그 악단의 '베사메 무초'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민속음악을 대표하는 메르세데스 소사의 'Cuando Tenga la Tierra' 등을 실으며 감흥을 더한다.


    사운드트랙스 영화음악 애호가


    >



    댓글

Designed by Tistory.